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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환학생



1월 2일이다

하루만에
신문 위에 써있는
2009라는 숫자에 이렇게도 익숙해질 수 있다니.

점점 교환학생 지원기간은 다가오는데
난 아직도 학교 목록만 뽑아놓고 있을 뿐이고.

뭐지 이 여유로움은 ..ㅋㅋ
그냥 어딜가도 잘 지낼 거라는 막연한 생각.

왜 교환학생가려고 해?

라고 주위사람들이 물어볼 때마다.

영어실력 좀 쌓아야지, 시야를 넓혀야지,

뭐 이런 말로 얼버무렸는데..

사실 툭 까놓고 말해서

놀고싶어서. 여행도 좀 다니고. 외국 사람들 뭔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고.

또 가장 큰 이유는

나 이제 좀 부모님에게서 떨어져서 살아보고 싶어.

내면적 독립, 정신적 독립, 이렇게 말하고 다짐해도

매일 학교 다녀와서 가족들이랑 티비보고, 시시콜콜 하루 얘기하고
이런거 정말 행복이긴 한데

왠지 날이갈 수록 어리광만 더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.

1년 동안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다보면

좀 성숙해지지 않을까?
아니야?
그냥 막연한 생각이야 이것도?

4년중에 1년.
어쩌면 허송세월일지도 몰라
대학 4년이 취업준비4년으로 변한지금.
성공적 대학생활이 취업을 제대로 하냐 못하느냐로 구분되는 지금.
그 1년. 정말 한국에서 학교학원과외에 찌들어 치열하게 살아도 모자랄 시간일 지도 몰라

교환학생따위 ..
벌써 고시준비하고 회계사 준비하는 애들에 비하면
사치지.사치야.

나도 사실 좀 불안해. 이거 1년 이렇게 놀다와서
빌빌거리면 어떻하지?하는 생각

근데 있자너.

인생살면서
뭐가 도움이 되었고
뭐가 필요없었는지
그걸 누가 알 수 있겠어.

죽는 순간까지 그건 아무도 모를꺼야.

그냥 난 지금 내가 하고 싶은거.
새로운 세상 경험에 보는거.
그거 할래 그냥.

가서. 더 많이 커서 올래
여기서 눌러붙어서는 경험 못할 것들.
더 적극적으로 더 에너지 넘치게
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볼래

(뭐 열심히 사는거야 지금 당장부터 해야할 일이지만)


하아아아아

그래
얼렁 수강신청편람도 학교마다 알아보고
열심히 준비를 해야지

누가 뭘 먹을지 내 입에 떠넣어주던 때는 예~~~전에 지났다네 이사람아.


by nina | 2009/01/02 22:40 | 이불속하이킥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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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o free us from the expectations of others,

 to give us back to ourselves

- there lies the great, singular power of self-respect."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 --Joan Didion


by nina | 2009/01/02 21:39 | 노마F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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